전 테니스 국가대표 이형택이 과거 전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과 관련해 불거졌던 폭행설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익명 보도 이후 각종 추측과 소문이 이어지자 방송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로 했다.
이형택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년 전 불거졌던 폭행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전한다.
해당 사건은 2024년 12월 28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 일대에서 올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전 테니스 국가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익명으로 보도됐지만, 기사에 언급된 경력 등을 토대로 온라인에서는 이형택과 이대훈이 당사자로 거론됐다.
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폭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은 내사 종결 수순을 밟았다.
이형택은 '라디오스타'에서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형택은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던 자신을 이대훈이 도와주는 과정에서 함께 넘어졌던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대훈이 자신을 폭행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번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발차기를 했다는 내용과 복숭아까지 등장하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이 덧붙었다고 전했다.
이형택은 당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황 자체가 자랑할 일이 아니었고 창피한 마음도 있어 굳이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계속 확산하면서 이번 방송에서는 이대훈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2000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고, 2007년에도 같은 대회 16강에 올랐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9년 공식 은퇴한 뒤 지도자와 해설위원,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이대훈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