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5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감사위원 선임 안건 두 건이 나란히 부결됐다. 일반주주들이 지분을 결집해 반대표를 던지면서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2차 임시주총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주주 228명이 참여했고 출석 주식 수는 전체 의결권 주식의 93.78%인 1억1,833만여 주로 집계됐다.
쟁점은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허준영 후보 선임안(2호 의안)에서 불거졌다. 일반주주 측은 감사 기능의 독립성 확보가 우선이라며 반대 진영을 형성했다. 지난 7월 시행한 개정 상법에 따라 이번 감사위원 선임에는 합산 3%룰이 적용됐다. 최대주주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해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주주는 각자 3% 한도를 적용받는다.
현장 투표와 사전 위임장을 합산한 결과 찬성 528만여 주, 반대 603만여 주로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반대 비율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4.8%에 달한다. 곧이어 상정된 감사위원 박지형 후보 선임안(3호 의안)도 찬성 536만여 주, 반대 603만여 주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측이 올린 감사 관련 안건이 연이어 부결된 셈이다.
일반주주 진영은 회사의 저조한 수익성과 장기간 이어진 주가 부진을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3%대에 머문 점이 근거로 거론된다. 주주 측은 사측이 성의 있는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3% 이상 지분을 활용해 임시주총 소집을 추가로 요구하고 자체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광진 IBK투자증권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며 "자사주 매입을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