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도민 청원이 게시 5일 만에 3만명 넘게 동의했다.
지난 11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오늘(15일) 오전 11시 기준 3만 775명이 동의해 경기도청원 역대 가장 많은 동의자 수를 기록했다.
청원인은 "민주당 재정건전성 TF의 재정 분석에 따르면 여러 지표와 재정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재정 상황은 당장 위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도지사는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이대로는 부도'라며 재정 비상 선언을 강행하고 이번 추경안에서 무려 5천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더 놀라운 것은 재정 비상이라며 공무원 인센티브까지 절반 이하로 삭감해놓고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로 계약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고가 관사에 이어 새 관용차 계약 사실도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 6월29일 도지사 전용 관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9 1대를 7765만1190원에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청원인은 최근 경기도가 산후조리비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해 "복지와 민생 예산을 무리하게 삭감해 도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청원에 대해 "지난해 편성된 민생 필수 예산이 9개월분에 불과해 재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민생 사업 중단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또 "민선 9기가 고의로 예산을 삭감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재정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지사가 도 재정 위기 원인으로 민선 8기 확장재정을 지목하자 김동연 전 지사가 직접 등판해 공개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운영에 어려움은 늘 있는 법이지만 지금이 재정위기는 아니다"라며 "2025년 경기도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12.86%로 전국 시·도 평균 15.52%, 서울시 21.62%보다 낮고 정부의 채무비율 주의 기준인 25%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의 재정 규모와 중장기 여건을 고려할 때 세입 확충과 지출 조정, 체계적인 상환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채무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과 경기도가 이미 재정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경기도 재정 위기 논란에 더해 주목할 만한 점은 추미애 지사의 정치 행보에 대해 경기도민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하고 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 경기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은 왜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말해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를 두고 경기도민과 여권 정치인들도 "추 지사는 대통령을 흔들거나 정치 그만하고 도정에만 집중하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