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혜입은 덕산넵코어스…"우주·대드론 시장 공략" [IPO톡톡]

입력 2026-09-14 16:41
수정 2026-09-14 16:44
'중복 상장 예외 1호' ..항법·항재밍 체계 공급 기업 2030년까지 매출 1154억원·영업익 222억원 목표 희망공모가 1만2400원~1만4600원..오는 30일 상장


국내 방위 산업체에 항법과 항재밍(전파 교란방지·Anti Jamming) 체계를 공급하는 기업인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글로벌 분쟁 증가로 K-방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당사도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통합항법' 기술로 K-방산 항법·항재밍 시장 선점

덕산넵코어스는 덕산그룹의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로 2012년 설립해 유도무기, 지상 무기, 항공 무기 등의 핵심 항법·항재밍 체계를 납품하고 있다.

위성항법과 관성 항법 등을 통해 무기 체계 혹은 비행체가 각종 방해 전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올바른 방향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황 대표는 "위성항법은 정확도가 뛰어나지만 전파 간섭에 취약하고, 관성 항법은 전파의 영향을 덜 받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차 누적의 위험이 있다"며 "덕산넵코어스는 이 두 항법을 통합해 각 기술들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덕산넵코어스는 매출 비중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4%,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 현대로템 15% 등 3사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황 대표는 "적군 드론의 항법을 방해하거나 속여서 무력화하는 기술로 전파 교란을 일컫는 '재밍(jamming)'과 기만 모두를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대드론과 우주 과련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덕산넵코어스는 2021년 우주선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올해 10월 예정된 5차까지 위성 수신기를 공급하며 차세대 저궤도 발사체 소형 위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덕산넵코어스는 국내 양산 무기체계 72종 가운데 82%에 항법 체계를 공급해왔으며 매출 규모는 2023년 214억원에서 2024년 452억원, 지난해 485억원 등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덕산넵코어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2027년 이후 주요 개발 사업들의 본격적인 대형 양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 전망치는 603억원 수준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9.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 1154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 '중복상장 예외 1호'…현물 배당으로 모회사 주주 설득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넵코어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예외를 인정받은 첫 상장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덕산넵코어스는 덕산하이메탈의 주주들에게 덕산넵코어스 주식 20%를 현물 배당할 것을 약속하며 모회사의 일반 주주 동의 확보에 성공했다.

덕산넵코어스는 총 3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희망 공모가는 1만2,400원~1만4,6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약 372억∼438억원이다.

덕산넵코어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16일~17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3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