괸중석서 날아온 병 맞더니...감독 돌연 "물러나겠다"

입력 2026-09-11 08:48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의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돌연 사의를 밝혔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에 맞은 것이 사임 이유로 추측되고 있다.

카르탈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초바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AS 로마와 1-1로 비겼다. 카르탈 감독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다가 "질문을 받기 전에 제 개인에 관해 얘기할까 한다"더니 돌연 사의를 발표했다.

그는 "클럽을 위해, 클럽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스태프들과 함께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임한다"고 덧붙였다.

카르탈 감독은 2014년을 시작으로 페네르바체에서 감독 네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었다. 현재 임기는 올해 6월 시작됐다.

다만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페네르바체는 새 시즌 개막 이후 쉬페르리그에서는 2승 2패를 기록해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UCL에선 18년 만에 본선 진출을 했다.

페네르바체의 아지즈 일디림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르탈 감독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병에 맞는 사건이 발생해 사의를 밝히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일디림 회장은 UCL 진출 이후 '왜 진출했나, 팀이 약하다'는 식의 비판을 듣고 있고 언론의 '가짜 뉴스'로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카르탈 감독은 계속 팀을 이끌 것이다. 내가 떠날 때까지 카르탈은 페네르바체의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탈 감독에게 병을 던진 사람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해당 인물에게는 관련 법률에 따라 경기장 출입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