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 "불필요한 CT·MRI 줄여야…추적검사는 예외"

입력 2026-09-09 13:54
수정 2026-09-09 15:57


대한영상의학회가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Humanity Through Imaging’을 주제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처음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으며, AI시대 영상의학의 역할과 환자 중심 의료에 대해 다룬다.

KCR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영상의학 학술대회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총 2,135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해외 제출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북미영상의학회(RSNA), 유럽영상의학회(ESR), 싱가포르영상의학회(SRS), 대만영상의학회(TRS) 등 주요 해외 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새롭게 마련된 ‘KCR Meets Philippines’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학술 교류의 폭도 넓힌다.

정준용 대한영상의학회 홍보이사는 "국제협력, 학술지 KJR 등이 크게 성장했으며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학회는 오는 2029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학술대회(AOCR)의 서울 유치에 성공했다"며 "KCR 같은 국제학술대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도경현 대한영상의학회 차기 회장은 "KCR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을 가지 않아도 서울에 와서 글로벌 인재들이 배울 수 있는 학회로 자리잡았다"며 "2029년 유치를 통해서도 전 세계 영상의학 의사들이 모이는 국제 교류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학회 임원진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월부터 CT·MRI 촬영이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요양급여내역 확인시스템' 시범운영을 동의한다는 내용을 함께 밝혔다. 불필요한 CT·MRI 재촬영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연구와 대안 마련을 지속해왔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KCR에서도 재활영 관련 세션이 마련됐다(11일). 세션에서는 현재의 재촬영 현황, 학회가 수행해 온 불필요한 재촬영 감소안 등을 논의한다.

최준일 대한영상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은 "모든 CT·MRI 재촬영이 불필요한 중복검사는 아니다, 수술이나 치료 후 결과를 확인하는 추적검사나 나쁜 화질이나 불충분한 검사 부위 등으로 부득이하게 추가검사를 하기도 한다"며 "맹목적으로 모든 재촬영을 줄이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부분만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영상의학회는 불필요한 재촬영을 줄이기 위해 ▲재촬영 사유 코드 입력 의무화 ▲영상검사정보 교류 활성화 ▲영상검사 품질관리 강화 ▲단순 영상 저장용 수가 신설 등의 정책적 대안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은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검사는 보장하되, 불필요한 재촬영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정부·환자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