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마음 고쳐먹자…아기울음 7년 만에 가장 커졌다

입력 2026-08-26 12:32
상반기 14만6천명 출생 연간 합계출산율 0.9명대 회복 가능성


올해 출생아 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6월·2분기·상반기 기준 출생아 수가 모두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3천11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115명(15.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6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5년 이후 9년간 감소했다가 2년 연속 증가한 결과다.

특히 올해 6월 출생아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증가 규모 역시 1992년(3천666명) 이후 최대였다.

6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1명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출생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675명(15.8%) 늘었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출생아 규모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2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11명 높아지며 2019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출산율 상승은 30대가 주도했다.

30∼34세의 연령별 출산율은 82.1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0명 증가했다. 35∼39세도 10.7명 늘어난 60.2명을 기록했다.

2분기를 기준으로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2019년 이후, 30대 후반은 2015년 이후 각각 가장 높았다.

다만 24세 이하는 0.2명 감소한 1.9명을 나타내며,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명대가 깨졌다.

2분기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63.0%로 1.3%포인트(p) 늘었지만, 둘째아는 31.5%로 0.3%p 감소했고, 셋째아 이상도 5.5%로 1.0%p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출생아는 14만5천804명으로 1만9천430명(15.4%) 증가했다. 규모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증가 규모와 증가율은 모두 역대 최대다.

출생아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2천65건으로 1년 전보다 2천904건(4.9%) 늘면서 2018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2024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데이터처는 엔데믹으로 전환된 2023년 5월 이후 혼인이 회복된 데다 30대 여성 인구가 증가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점 등이 출생아 증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과 2025년을 보면 기존과 패턴과 다르게 상반기보다 하반기 출생이 더 많았다"며 "이 패턴이 이어진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