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정몽규와 소통 없었다"…경찰에 개입 부인

입력 2026-08-14 06:17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명보 전 감독이 경찰 조사에서 정몽규 당시 축구협회 회장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조사하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과 연락한 적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연합뉴스 취재에 의해 확인됐다.

'감독 선임 전후로 정몽규 전 회장과 연락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홍 전 감독이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 정 전 회장과 이임생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윗선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수사 중인데, 홍 전 감독은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임생 전 이사는 '정몽규 전 회장의 지시로 홍명보 등 3인의 감독 후보자와 만나 면담했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의 분쟁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 참가 신청서에서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후보를 선별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당시 논의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홍 전 감독은 또 피고발 혐의 중 하나인 업무상 배임과 관련해 '연봉이 높은 이유' 등을 묻자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 당시에도 비슷한 연봉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전 감독과 이임생 전 이사 모두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정몽규 전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판별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6일 천안 소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정몽규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