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21%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직전 주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특히 강남권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4% 떨어져 올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도 0.02% 내려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중위권 이하 가격대 지역은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랑구(0.46%)가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 위주로 크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성북구(0.43%)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0.41%), 중구(0.40%), 강북구(0.40%)도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0.14%)는 성남시 중원구(0.55%)와 화성시 병점구(0.42%), 광명시(0.40%) 등이 강세였고, 인천(0.01%)은 상승세가 둔화해 보합에 근접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1%)에서는 4대 광역시와 세종시가 각각 0.01%, 전남광주는 0.04%, 7개 도는 0.01% 올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평균 0.08%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09% 상승했다.
서울(0.20%)은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0.05%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강남구(-0.03%)가 대치·개포동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올 4월 둘째 주 이후 18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성북구(0.40%)가 길음·정릉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금천구(0.38%), 노원구(0.35%), 동작구(0.32%), 서대문구(0.29%)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경기(0.13%)는 하남시(0.39%), 용인시 기흥구(0.38%), 구리시(0.25%)가 상승을 견인했고 인천은 0.12%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0.15% 상승했다.
비수도권(0.03%)에서는 4대 광역시(0.05%)와 7개 도(0.03%)는 올랐고 세종시(-0.07%)는 하락, 전남광주(0.00%)는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