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 넘었다"…TSMC, 1.4나노 공장 증설 재시동

입력 2026-08-10 17:13
부지 158ha→104ha 축소…3개 공장 건설 예정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2023년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타오위안 지역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공장 건설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타오위안 룽탄 과학단지를 관할하는 신주과학단지 관리국과 타오위안시 정부가 계속 설득에 나선 데다 현지 주민들의 입장도 바뀌면서 증설 계획이 재추진되고 있다. 다만 건설 용지 규모는 당초 158.59ha(헥타르·1㏊는 1만㎡)에서 104.19ha로 줄었다. 이 부지에는 1.4nm 공장 2개와 팬아웃 패널레벨 패키징(FOPLP) 공정 공장 1개 등 총 3개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번 재추진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타오위안·신주·먀오리 대(大) 실리콘밸리 계획'과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대만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1,000억 대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입해 대만판 실리콘밸리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지난 5월 룽탄 과학단지 3기 확장 건설 용지에 대한 과학단지 심의회의 심의를 통과시키고 6월 행정원(내각 격)에 보고를 마쳤다. 2029년까지 토지 수용을 마무리하고 2030년부터 부지 개발에 착수한다는 일정이다. 이를 통한 연간 생산 유발액은 3,100억 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 일자리 창출 규모는 약 6,200개로 추산됐다.

애초 TSMC는 2026년까지 1.4nm 공장을 지어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토지 수용에 반대하는 자구회(주민대책위원회 격)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멈춰선 바 있다.

한편 쉬마오쉰 중부과학단지 관리국장은 최근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단지 확장건설 2기 부지에 짓고 있는 1.4nm TSMC 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져 내년 4월 이전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1.4nm 1공장(P1)의 경우 이르면 내년 3분기 초 시험 생산을 마치고 2028년 중반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