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초반 빠른 흥행세를 보이면서 영화의 원작인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극장가에서 시작된 흥행 열기가 서점가로 번지며 관련 서적 판매량까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6시4분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다시 100만명을 추가했다.
2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올해 주요 흥행작들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보다 6일 빠르고, 674만 관객을 기록한 '아바타: 불과 재'보다도 하루 앞섰다.
놀런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와 비교하면 200만 관객 돌파 시점이 6일 빨랐다. '오펜하이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오디세이'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개봉 첫 주말 사흘간 133만3,4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도 이어가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서점가로도 확산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오디세이'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5.5% 급증했다. 이는 제목에 '오디세이'(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 등 포함)를 포함한 도서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완역본뿐 아니라 입문서도 고르게 판매되면서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고전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서점들은 온라인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 '오디세이' 관련 작품을 모은 별도 코너도 마련했다.
한편 영화 '오디세이'의 모티브가 된 '오디세이아'는 일리아스로 잘 알려진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께 창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대 서사시다.
총 1만2,110행에 달하는 작품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사진 = 유니버설픽처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