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폴리실리콘·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가 중국 업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국내 태양광 관련주가 7일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11%씩 오르며 각각 3만3,900원,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장 초반 한때 각각 26%, 18%까지 치솟기도 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상품에 최저가격제를 도입하고, 일부 제품에는 15% 관세를 적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2월 4일부터 미국 내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특정 기준을 밑돌 경우 차액만큼 관세가 부과되고, 잉곳과 웨이퍼, 모듈 등 파생 제품에는 15% 관세가 붙는다. 중국 등의 저가 수입품 덤핑을 막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모두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어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OCI홀딩스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자회사)테라서스의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은 15% 관세 대상이 아니고, 최저가격제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이 가격 하한을 설정한 것"이라며 "중국산의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비중국산의 가격 프리미엄과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