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체율 '상승'…중소법인 '껑충'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월 말 전월보다 상승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다만 이는 8월 말(0.61%)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은행이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보다 4천억원 늘어난 2조9천억원이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천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69%로 전월 말보다 0.08%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93%로 전월 말 대비 상승 폭(0.12%p)이 가장 컸다. 전월 말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4%)은 0.09%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2%)은 0.07%p, 대기업대출 연체율(0.14%)은 0.02%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42%)도 전월 말보다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은 전월 말 대비 0.02%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85%)은 0.10%p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과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건설, 지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으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