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재생 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스톱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제로 북미 시장의 ESS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북미 내 배터리 설계부터 생산, 운송, 서비스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 ESS, 북미 사업 역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무정전전원장치(UPS), 주택용 ESS 등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특히 전력망 ESS 공간에서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JF2 AC/DC LINK 시스템'을 전시한다.
올해 첫 생산한 이 제품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다. 최대 5.1MWh의 높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할 예정인 각형 폼팩터 기반 LFP 배터리 셀 실물 제품도 선보인다.
500Wh(와트시) 이상의 초고에너지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만든 JF2·JF3 배터리 셀·팩 제품도 공개한다.
파우치형과 각형 등 2개 폼팩터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 전지사업부장 상무는 "다양한 폼팩터를 갖춘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최초, 최고의 기록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를 주제로 차세대 ESS용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제품을 기반으로 한 ESS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SDI는 전시에서 전력용 ESS인 삼성배터리박스(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공개한다.
SBB는 20ft(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해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이다.
SBB 1.7은 기존 SBB 1.5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높인 제품이다.
SBB 2.0은 LFP 셀을 사용한 제품이다. 삼성SDI의 설계 노하우와 알고리즘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명을 갖췄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EDI(모듈 내장형 직분사)가 적용됐다. EDI는 배터리 모듈 내에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열 전파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이외에도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받는 UPS용 신제품과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 등을 소개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지 맞춤형 ESS용 배터리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고성능과 고효율을 겸비한 ESS용 배터리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