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만든 K11 사격지휘장갑차와 K9A1 자주포의 핵심 시스템 2종이 이집트에 수출된다.
한화시스템은 27일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 및 K9A1 자주포 216대 물량에 각각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각각 305억 원, 443억 원이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사격을 지휘하고 통제하는 차량으로, 1대당 6대의 K9A1 자주포를 담당한다.
장갑차에 적용되는 사격지휘체계는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통제시스템에 표적의 피아 식별 및 실시간 위치 등을 알리고 발사 명령을 하달하는 핵심 전술 통제 장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K11용 사격지휘체계는 다년간 연구 개발한 지휘 통제 기술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만든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는 적대적 선박을 향한 해안포 사격 기능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이집트 수출용 체계는 현지 환경 및 운용 요구 조건 등에 맞춤형으로 개량됐다.
국내 방산업체가 사격지휘체계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노르웨이 등 사격지휘장갑차 수입국들은 그간 국가별 운용 개념 차이 등을 이유로 자국 업체의 사격지휘체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K11 사격지휘체계와 함께 수출되는 K9A1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은 탄도 계산 컴퓨터다.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지휘장갑차로부터 받은 사격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탄이 목표 지점에 명중할 수 있도록 화포를 지향 및 조준하는 역할을 한다.
사격통제시스템이 중동에 수출되는 것 역시 국내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