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익명 소식통이 메타가 자동화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분류·저장하는 웹 크롤링을 이용해 챗봇이 시사 관련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 전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메타 플랫폼에서 챗봇인 '메타 AI'가 뉴스·주식·스포츠 등과 관련해 이용자 질문에 답할 때 구글의 구글서치와 MS의 빙 등 타사 검색엔진에 의존하고 있다.
메타 AI는 대화형 AI와 관련한 메타 전략의 핵심이며, 메타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기업 광고 등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검색 등 핵심 상품에 적극 결합한다. 챗GPT를 내놓은 오픈AI는 주요 투자자인 MS의 빙을 이용해 시사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근 사람들은 구글 등의 기존 검색엔진 대신 챗GPT 등 AI 앱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구글·MS가 메타와의 계약을 철회하려 할 경우에 대비해 메타가 다른 선택지를 갖추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애플이 2021년 아이폰 상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면서 메타의 맞춤형 광고 사업 매출이 크게 줄었다. 경쟁업체의 결정에 의해 타격을 받는 상황을 메타가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AI 모델과 검색엔진 훈련을 위해 웹 크롤링을 할 경우, 저작권 침해나 콘텐츠 제작자에게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