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계비 중 음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가 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8월 2인 이상 세대 엥겔계수는 28.0%로, 연평균으로 비교했을 때 198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의 엥겔계수는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2000년대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0년대부터 조금씩 오르고 있다.
올해 연 소득이 1천만∼1천250만엔(약 9천160만∼1억1천450만원)인 세대는 엥겔계수가 25.5%였으나, 연 소득이 200만엔(약 1천830만원) 미만인 세대는 33.7%였다.
이런 점에서 닛케이는 식비 상승이 저소득 세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엔화 약세와 맞물려 크게 올랐다.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쌀류 가격은 44.7%나 급등했다. 이는 4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지난달 배는 13.4%, 토마토는 12.2%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야채와 과일, 육류 등 식품 구입을 줄이면서 소비 침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