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소비자 지출 증가와 산업생산 하락 사이에서 복잡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9월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의류매장, 온라인 구매, 외식 분야에서의 소비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3분기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허리케인의 영향과 보잉사의 파업으로 인해 전월 대비 0.3% 하락했습니다. 이는 8월 산업생산 상승률이 0.8%에서 0.3%로 크게 하향 조정된 것에 이어진 것으로, 미국 경제에 또 다른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천 건으로 집계되어,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직전주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이러한 지표들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탄력적인 소비자 지출과 강력한 고용시장 덕분에 선순환 구조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허리케인과 보잉의 파업으로 인한 고용 지표의 일시적 왜곡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다음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 지표가 물가보다 더 중요해진 현재 경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취해진 결정입니다. ECB는 예금 금리를 3.5%에서 3.25%로, 기존 금리를 3.65%에서 3.4%로, 한계 대출 금리를 3.9%에서 3.65%로 각각 인하했습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들어온 모든 정보가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경기 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장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종전 협상의 명분이 생겼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유가와 관련된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