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회사가 경영난을 겪는 와중에도 자신의 연봉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수협이 전사적 비상 경영체제를 발족했는데 비상 상황에서 회장 본인의 연봉을 올리는 결정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수협중앙회장의 연봉은 2억8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 원, 2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지난 2019년 수협중앙회장의 연봉과 비교하면 무려 2배나 증가한 수치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기준 수협의 부채비율이 787%로 높고 지역수협 평균 연체율은 지난달 6.8%로 급등한 점을 언급하며 노 회장에게 "수협 적자 규모가 1천억 원을 넘어 경영 상황이 악화했는데 왜 연봉을 올렸냐"며 질타했다.
이에 노 회장은 연봉을 올린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이유를 막론하고 어려운 시기에 (연봉을 올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수협의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하고 있고 대출 연체율 또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단위조합의 적자는 더 심각하다"며 "적자 조합이 2021년에는 3개였는데 올해 8월 63개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조합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원택 의원 역시 지역수협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 기준 7.38%로, 시중은행의 24배에 달한다며 부실채권 감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