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 기업이자 인기 슈팅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인 에픽게임즈가 구글과 삼성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자사 앱 마켓 바깥에서 내려받은 앱의 설치를 보안을 이유로 방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애플 등이 장악하고 있는 앱장터 시장의 수수료에 반발하며 자체 앱스토어를 통한 게임 유통을 추진해온 업체로, 구글이 삼성전자와 합심하여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에서 자사 앱스토어를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에픽게임즈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에서 외부 앱스토어를 다운로드하기 어렵게 하려고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오토 블로커(Auto Blocker·자동 차단)’라는 기능을 기기에서 활성화 시키고, 대체 앱스토어 다운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기에 통합된 기능은 보안·개인정보 보호 등 핵심 원칙에 따라 설계됐으며, 사용자는 언제든 오토 블로커를 비활성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는 사용자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구글을 향한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