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빅컷' 50bp 금리 인하...파월 "내년까지 2%p 인하" 시사 [9월 FOMC 집중분석 ②]

입력 2024-09-19 08:16
수정 2024-09-19 08:16
파월의장의 모두발언 듣고 오셨는데요. 굉장히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죠. 이어서 기자회견 내용과 함께 파월 의장의 말말말 확인해 보겠습니다. 파월은 “연준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정리해서 보면, 파월은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확신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은 7%의 정점에서 8월 기준 약 2.2%로 크게 완화됐다”며 “우리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를 2% 목표로 되돌림으로써 경제의 강세를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EP, 즉, 경제전망요약에 따르면 “PCE 물가지수 예측치는 올해 2.3%, 내년엔 2.1%로 6월 전망보다 낮다”며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인플레에 대한 상승 위험은 줄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용시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파월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재조정이 노동시장 강세 유지에 도움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노동시장 상황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는 11만6천개로 올해 초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명목 임금 상승률은 지난 1년동안 완화됐고 일자리 대 근로자 격차도 전반적으로 좁아졌다”며 “광범위한 지표들은 현재 노동시장 조건이 팬데믹 직전과 2019년보다 덜 타이트함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리는 미리 정해진 코스에 있지 않다”며 “정책 결정은 회의마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점도표 예측이 정책 계획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며 점도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분명히 나타낸 반면 파월 의장 자신은 연준의 향후 방향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의 질의응답 내용도 짚어볼까요. 먼저 CNBC 기자의 질문인데요. 연준이 더 큰 삭감, 즉 빅컷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여기에 7월 회의 이후 나온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7월과 8월 고용보고서가 나왔고, 2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며 “고용지표가 향후 하향 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보고서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나온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경제전망 요약, 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전제했습니다.

다음은 로이터 기자의 질문입니다. 내년 전망치에 대해 질문했는데요. 회의를 진행할 때마다 결정할 것이며 빨리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가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금리인하를 대대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낸셜 타임즈 기자의 질문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정책이 억제적인데도 노동시장이 왜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노동시장은 어떤 지표로 보더라도 진정이 됐다”며 “현재 여건을 보면 최대 고용에 가깝다고 본다”고 대답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급여 일자리 창출은 분명히 감소했으며, 이는 주시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FOMC 결과에 대한 월가의 반응도 살펴봐야겠죠. 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제 노동시장의 약화를 인식하고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대응한 것은 좋은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대출금리로 인해 수백만명이 집을 팔기로 미뤄왔던 주택시장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텐글러 ceo 연준의 50bp인하 결정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고 본건데요. “실업률은 실제로 증가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해고를 보지 못했다”며 “연준이 과거 데이터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고, 단 한 번의 약한 고용보고서로 여기까지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제 올해 남은 FOMC회의는 11월과 12월, 2번인데요. CME 페드워치툴에선 향후 금리인하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FOMC 회의가 끝난 후 집계된 결과구요. 11월은 25bp 인하 확률이 63.6%, 50bp 인하 가능성은 35.3%로 현재 예측되고 있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