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공장 폐쇄 예고, 유럽 자동차 산업의 위기 심화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진 유럽 대비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긍정적 성장세 지속
유럽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는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1939년 폭스바겐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독일 내 6개 공장 중 완성차와 부품 공장 각각 한 곳의 폐쇄를 검토 중입니다. 이로 인해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노조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산업의 위기와 대조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업종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5%, 15.5% 증가했으며, 전기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매출 1위, 순이익 1위, R&D 투자 비용까지 모두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기차 전환에 있어 가장 느린 지역 중 하나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애정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고비용의 내연기관 공장을 유지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며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등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무역 장벽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