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미국 내 3위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서 판매된다.
1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CMPP)에 유플라이마의 도매가격(Low WAC) 등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완료됐다.
CMPP는 코스트코 회원이 매장 내 약국 또는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은 약국에서 보다 할인된 가격에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은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과 제휴 약국에서 Low WAC 유플라이마를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에서에 따르면, 미국 내 사·공보험 어디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보험 미가입자 수는 올 1분기 기준 약 2,71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로 아달리무맙 같은 고가의 치료제가 필요할 때 환급 지원 없이 WAC 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그간 치료 접근성이 제한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코스트코 등록으로 환자들이 유플라이마를 오리지널 대비 85% 할인된 가격의 Low WAC 버전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CMPP를 통한 추가 할인까지 가능해져 고품질 아달리무맙 치료제에 대한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다.
코스트코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어 미국 의료시장에서는 보험 미가입 환자들을 위한 주요 공급 채널로 분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지에서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외 다른 주요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전역에 구축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도매상 등을 거치지 않고 환자에게 직접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 구조를 갖고 있어 중간 비용이 절감돼 셀트리온의 수익성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CMPP를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 및 의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