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려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재난 정보나 유명인에 대한 가짜 뉴스도 퍼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진 발생하고 난 후 3주 뒤인 지난 1월 말 속보라며 일본 쓰나미에 대한 경고 화면이 틱톡에 노출됐다.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종차별을 하는' 플로리다주에서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5년 자격정지를 받았다는 가짜 뉴스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짜 뉴스들이 뉴스 알림 형태로 전달되어 틱톡 사용자들이 훨씬 쉽게 속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프트에 관한 가짜 뉴스는 지난 5월 온라인 풍자 신문의 기사를 옮긴 것인데, 이를 알리거나 원본 기사를 링크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착각했다는 것이다.
보스턴 노스이스턴대의 로라 에델슨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어떤 것에 대한 알림을 받으면 플랫폼이 큐레이팅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앞서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압박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5월에는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제작된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도 자동으로 'AI 생성' 라벨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