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도 위태...삼성전자 반도체 성적표는?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7-30 12:15
[인사이트 브리핑] 류홍민 캐스터




바로 내일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실적이 발표되는데요.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는데, 사업부문별 수치가 담긴 확정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그에 따른 시장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74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3%, 영업익은 10조 4천억원을 기록해 무려 1,45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출은 시장 추정치 대비 0.25%, 영업익은 무려 25%나 상회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 소식에 주가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7월 11일엔 장중 88,800원까지 치솟고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보다 1조원가량 더 많은 이익을 냈는데요.

이번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섰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증권가의 예상이 맞다면 삼성전자가 재역전하는 셈입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가 디램을 쌓아올려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 생산에 D램 물량을 집중하자, 일반 D램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을 부른 인공지능 열풍이 잦아들거나 삼성전자가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 고대역폭메모리 수익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다 하이닉스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반 D램의 수익성이 고대역폭메모리의 수익성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공급 실적이 미미한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대신 일반 D램 생산에 집중해오면서 고대역폭메모리 열풍이 불러온 일반 D램 가격 급등세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는 10조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도 이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에만 무려 열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했고요.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는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인 12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109,273원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직전 6개월 평균 목표주가가 93,480원이었던 것을 보면, 최근 6개월 동안 16.8%나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올라간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류홍민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