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는 산업용 특수 변압기를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올해 네 번째 코스피 시장 입성인데요.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로 현재 변압기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죠. 이번 IPO에도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이 가파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현재의 실적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천원~3만원, 주관사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입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다른 게임사들의 경우 현재 부진한 흐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2만 4천원에 상장해서 한때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어제 종가는 1만9,500원 선이었고요. 크래프톤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이에 시프트업도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상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IP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프트업 측도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1010억원을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출시 목표 시점은 2027년인데요. 매출의 90% 이상이 게임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향후 투자에는 신작 소식을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 자금이 몰리는 시장인 만큼 자금 유치가 한국 시장보다 쉽다는 장점이 있죠. 또 눈에 띄는 점은 나스닥이 오히려 상장 심사 기준이 더 여유롭다는 건데요. 이는 미국 증시가 미래가치에 훨씬 가중치를 두는 반면, 우리나라 증시는 재무건전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쿠팡만 해도 적자가 컸던 만큼 국내 상장을 추진했으면 어려웠을 거라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요. 게다가 파두 사태 이후 코스닥 상장 심사는 더 깐깐해진 점도 고려할 요소입니다. 결국 스타트업이나 신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미국 상장을 택하는 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기업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올라가 글로벌 사업 전개에 유리한데요.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 상장함으로써 브랜딩 효과와 인지도, 할리우드 제작사와의 협력 등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등록비만 우리돈 약 4억원을 내야하고요. 주가가 부진하면 퇴출될 수도 있다는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심수현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