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더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활용하는 산업은 기존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사고 당일 직접 현장을 가서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보니 안타까운 점이 적지 않았다"며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험 요인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소방 기술과 안전의식은 이런 변화를 아직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와 처벌만으로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다.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비롯해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서 예방하는 이런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터리는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전기차, 휴대전화와 같이 국민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서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원점에서 점검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