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대(對)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카드라는 초강경책을 꺼내든 가운데 관련 업체 주가들이 급등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31% 오른 6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풍산은 5.56mm 소구경 탄약부터 155mm 곡사포탄에 이르기까지 군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탄약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방산업체인 한일단조(+5.33%)와 빅텍(+2.57%), 스페코(+1.59%) 등도 급등하고 있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정부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대규모 살상무기를 지원할 경우 2년째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이 묶인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은 155mm 포탄을 한국에서 건네받아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도 했다. 당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포탄을) 지원하는 것은 없다며 "풍산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