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충일인 6일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가 독립영웅 흉상의 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육사가 지난해 육사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 홍범도·지정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해 독립유공자단체가 반발했다.
우 의장은 "항일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자 국민의 자랑"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고,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장은 이미 특별법이 있는 4·19와 5·18 이외의 다른 민주화 운동에서 피해를 본 사람도 유공자로 지정하는 내용의 민주유공자예우관련법(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윤 대통령과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으나, 이튿날 윤 대통령은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