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자 석유가스와 강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가스가 있을 만한 지형적 구조를 확인한 수준이라며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포항 앞바다에 우리나라 국민이 최대 29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발표에 주식시장도 발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자원을 추출·운송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있죠. 바로 강관인데요.
이 때문에 동양철관, 화성밸브 등 강관제조 관련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주식시장이 환호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시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일단 시추 작업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동해 가스전 주변 해역에 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시추에 나섰지만, 해저에서 내부 압력이 과도하게 높은 지층인 이상 고압대가 발견되면서 시추가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가스전 시추 성공률을 20%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 저명한 관계자는 "지금 단계는 가스가 있을 만한 지형적 구조를 확인한 수준"이라며 "리스크가 매우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스가 매장돼 있더라도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앞서 언급된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상상인증권은 석유가스 관련주 급등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 테마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브리핑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