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고 22일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사망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이달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등으로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체 검사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며 매년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때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안에 다리에 발진이나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만성 간 질환이나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과 사망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시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는 85도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사용한 도마와 칼 등 조리도구는 소독하는 것이 좋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게, 새우 등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