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플랫폼 등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 설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2주만에 약 800억원을 모집하며 설정을 완료했으며,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해 전체 운용 규모는 913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펀드는 투자자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구분한다. 일반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해 손실 발생시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는 구조다.
이익이 발생하면 10%까지 선순위 투자자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초과 이익부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이처럼 손익차등형 펀드는 투자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펀드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같은 구조의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를 출시해 919억 원을 모집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8%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테마에 투자하고, 손실 우려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출시하여 고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