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 중입니다. 개인이 많이 사들인 ETF도 줄줄이 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시장을 떠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비중을 늘릴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 바뀔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증시 부양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지만,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계좌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습니다.
12월 산타 랠리가 마무리되고 연초부터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는 모두 하락 중이고, 30개로 범위를 늘려봐도 28개 종목이 하락 중입니다.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와 중국 시장의 경색,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시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주에서 낙폭이 두드러지는 만큼, 지수 반등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만 시장에 이미 악재가 많이 반영된 만큼, '도망칠 때가 아니라 추격할 때'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됩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어쨌든 나올 건 대부분 나왔기 때문에 좋아지는 것도 있어요. 코스피 PBR 0.9배 이하에서 분할로 투자해서 시간과 함께하면 좋은 결과가 과거에도 많이 나왔거든요. 지금은 도망갈 때가 아니라 오히려 계속해서 비중을 늘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100조 원 규모로 불어난 ETF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렸는데, 특히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의 하락률은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장기간 보유할수록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물타기'보다는 '헤어질 결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도형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 방향성이 안 맞을 경우 계속해서 추가 매수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본인만의 기대 목표 수익률, 투자 기간을 잡고 수익 분절 구간을 정하셔야 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