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최원종(22)이 재판 기일에 앞서 정신 감정을 받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 측 변호인이 지난달 10일 2차 재판에서 신청한 정신감정 요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가 받아들였다.
최씨의 변호인은 앞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범행 당시 피고인에게 조현병이 의심될만한 정상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판단이 있어야 한다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이 사건 재판 진행을 일단 중단하고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에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게 됐다. 재판부는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다음 재판 기일을 열기로 했다.
감정 결과가 12월 하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 재판 기일은 애초 예정된 12월 7일에서 한 달여 뒤인 1월 4일로 변경했다.
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차에 치인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