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2분기부터…청약이 답이다 [2024 부동산시장 대전망]

입력 2023-11-17 17:37
수정 2023-11-17 17:37

반등한줄 알았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4 부동산시장 대전망'에서는 좀처럼 방향을 알 수 없는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냉철한 분석과 시장을 이기는 투자 비법이 공개됐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4 부동산시장 대전망'에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을 '상저하고'라고 전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며, 부동산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국내 총선을 전후한 정책이 쏟아질 수 있는 내년 2분기를 투자 적기로 봤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GWM 자산승계연구소장: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연말부터 시작된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총선 이후 본격적인 부동산 부양책이나 규제 완화책 같은 변수들이 발표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던 아파트값에 대해서는 시황이 좋아졌다기보다는 특례보금자리론과 MZ세대의 '영끌·빚투'가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부동산도 변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처럼 돼 버렸고, 남들보다 싸게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

새 집을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아파트 청약은 괜찮지만, 당분간 역마진이 불가피한 수익형 부동산은 피하라는 조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이미 급매물이 소진됐고 금리도 단기간에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존 주택) 거래는 침체될 수 있습니다. 실수요자라면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가격이 저렴한 신규 분양시장에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매거래량이 정체될 수록 임대시장은 강세 흐름을 보인다며, 전세시장도 함께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전략도 소개됐습니다.

통상 전셋값은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데, 내년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속화되고, 이는 곧 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현 / 월천재테크 대표: 전셋집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족한 상태고요.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역전세난 때문에 빠졌던 가격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민심을 흔든 '메가시티 서울' 구상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안도 나오지 않은 만큼, 10년 이상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김재원,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