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ethane) 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 운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9만 8,000㎥급 에탄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3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444억 원 규모다. 척당 1억 7천만 달러로 대형 에탄 운반선 기준 최고 금액이다.
에탄 운반선은 액화한 에탄을 영하 94도 온도의 화물창에 실어 나르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2027년 상반기까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의 에탄 운반선 2척을 건조해 선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LNG 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에탄 운반선 2척)의 가스 운반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수소 등 차세대 가스 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