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시세조종과 분식회계에 대한 의혹 등으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가 외부 감독기구 격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데 이어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한다.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 한다.
카카오는 6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을 비롯해 2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2차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연 끝에 김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 기구인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위원장을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의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목표를 맡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쇄신안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가맹 택시 수수료가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위해 택시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주요 택시 단체와 모인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