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둔화 하반기까지 이어진다"…엘앤에프 목표가 하향

입력 2023-08-18 09:08
수정 2023-08-18 09:11
한투證, 목표주가 38만→29만원 낮춰
엘앤에프, 코스피 이전상장 계획 공식화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엘앤에프의 실적 둔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조 38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라며 "양극재 판가 하락이 이어지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9시 10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거래일 대비 8000원, 3.52% 떨어진 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향 공급(직납 포함) 업체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일무이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대수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는데, 엘앤에프의 양극재 출하량 증가율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로 내년에도 양극재 출하량은 올해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양극재 출하량 증가에도 평균 판가가 올해보다 낮아져 내년 매출액 증가율은 11%에 그칠 것"이라며 "반대로 영업이익은 반등해 전년 대비 153% 증가, 영업이익률은 3.3%포인트 상승한 5.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이어질 부진한 실적에도 올 2분기 이미 실적 둔화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폭 둔화는 판가 하락에 의한 것이므로 모든 양극재 업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양극재 출하량이 빠르게 느는 것이 주가 강세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엘앤에프는 전구체 합작법인(JV)을 통한 전구체 내재화를 시작한 부분에 대해 "해당 물량이 테슬라 등 고객사의 자체 전구체 수급 계획을 대체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추가적으로 수산화리튬 변환 사업, 리사이클등의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어 동종 기업과의 밸류에이션 갭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