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문 벤처 투자사와 손을 잡고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규모 확대에 나섰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최근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LG NOVA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 2000만 달러의 5배 이상 규모다.
LG전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많은 혁신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설립된 조직이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최근 미래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LG NOVA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고 말한 바 있다.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LG NOVA는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올해도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5~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를 혁신할 기술과 솔루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 및 벤처 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특히 LG NOVA를 활용해 클리어브룩 등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