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애플의 수요 약화를 전망하며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신흥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수요가 계속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183.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41% 이상 상승했다.
보그트는 “특히 향후 6~12개월 동안 아이폰, PC 그리고 앱스토어 펀더멘털의 약화를 고려할 때 애플이 매력적인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특히 약화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잠재적인 주주 수익률은 ‘매수’ 등급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UBS는 애플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그트는 “올해 하반기에 아이폰의 단위 성장률이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의 매출은 3~5%로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는 “최근 신흥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중국 및 유럽을 제외한 전체 시장 규모는 아이폰 성장률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한 자릿수 중반 정도로 주도할 만큼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U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는 6개월 전 수준이지만 영국, 중국, 일본의 소비자는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또한 “애플의 서비스나 앱스토어의 성장이 단기적으로 실질적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