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에 박스권에서 기간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망치를 2,350∼2,750으로 제시했다.
이웅찬 연구원은 "최근 인공기능(AI) 버블(거품) 기대감과 함께 올해 하반기 강세론이 우세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반기 상승 후 하반기 박스권 전망 경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속에 AI 관련주가 급등해 증시의 부담이 커졌다"며 "장기채권과 나스닥지수의 괴리는 벌어졌고, 나스닥 선물 기준으로 역사적 고점은 약 13% 정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의 물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증시의 하락 전환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상승의 여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재정지출, 통화정책, 자산 가격이 아직 코로나 버블의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베어마켓(하락장세)의 본질은 과열된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장기간에 걸쳐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연준은 하반기에 물가 안정뿐 아니라 신용(크레딧) 문제를 터뜨리지 않고, 투기수요를 잠재우면서 경제를 끌고 가야 한다"며 "신용 문제가 터지지도 않고 금리 인하로 증시가 급등하지도 않는다면 하반기 증시는 추가 상승보다 기간 조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