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6년까지 서울시에 공항버스와 시내버스 등 1,300여대의 수소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환경부, SK E&S,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서울시의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300여대의 공항버스를 포함해 대중교통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로드맵에 맞춰 현대차는 2026년까지 저상·고상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함께 협약을 맺은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 대중교통의 수소버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 수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보급하는 수소버스는 충전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km 이상이다. 일반 시내버스 뿐 아니라 공항버스 등 장거리 노선 버스의 친환경 버스 전환에도 적합하다.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 시내버스를 공급해온 현대차는 연내 고상 수소버스를 공항버스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노력할 계획이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일 500㎏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사업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