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10일 크래프톤에 대해 내년 여러 신작 출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전날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5천3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천8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1% 감소, 직전 분기 대비 124.3% 증가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23만원→25만원), 삼성증권(18만원→20만원), 하나증권(21만원→25만원), 대신증권(22만원→27만원), 유진투자증권(22만원→26만원), 현대차증권(26만원→28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은 현재 자체 개발 라인업과 유망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신작의 수와 퀄리티 개선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24개의 신작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주 투자 요인은 단기 신작 출시 일정에 맞춰져 있으나, 크래프톤의 이익 체력과 장기적으로 출시 예정인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도 "크래프톤의 기대작들은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대형 신작 중 가장 임박한 것은 '블랙 버짓'으로 올해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후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브노티카3'를 비롯한 대형 신작 4종이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는 주요 개발진들이 합류를 마친 단계로 출시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는 신작 출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배틀그라운드(PUBG)의 견조한 수익성을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PUBG의 PC와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10% 웃돌았다"며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추가 과금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글로벌 게임 시장 회복과 인도 서비스 재개 시 글로벌 PUBG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한 1분기 실적을 통해 7년 차 게임 PUBG는 견조한 이용자 재방문, 1인당 매출(ARPU) 등의 동반 상승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UBG의 이익 창출력 등을 고려해 올해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9천800억원, 9.4% 늘어난 8천221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