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지난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았다.
이번 리모델링은 국내 최초 말뚝(Pile) 기초 수직증축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사업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0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파일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후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적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친 결과 최종 허가를 받게 됐다.
이번 사례는 국내 대부분 아파트가 말뚝기초로 시공된 여건에서 수직증축을 고려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120세대 규모의 단지로 지난 1990년 준공됐다.
앞으로 이주와 착공 순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지하 3층~지상 18층 138세대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긴 사업추진을 기다려 준 조합원들과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남은 준공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수직증축으로 추진하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정체돼왔다.
이로 인해 일부 단지는 수평증축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2019년 8월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단단한 암반에 직접 지지하는 기초로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허가는 말뚝기초로 된 대부분 아파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 대부분은 수평증축보다 사업성이 높은 수직증축을 원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파일기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사업이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