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불러일으킨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해 신규 가입 및 매매를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 및 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CFD 거래에서 시작되면서 증권가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점에서의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하고 비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지만 서비스 가입은 막아뒀다.
지난 26일에는 국내외 CFD 계좌의 신규 매수·매도 주문을 중단했고 기존 보유잔고에 대한 청산거래만 허용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응에 나서며 오는 5월 1일부터 국내외 CFD 계좌에서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단, 기존에 잔고를 보유한 고객에 한해서 청산매매는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삼천리, 선광, 다우데이터 등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8개 종목에 한해서만 매매를 중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지만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별 최대 매수한도와 종목별 매수 한도가 이미 있다"며 "추가적으로 종목별 한도를 건전성 분류에 따라 더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FD 매매 자체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CFD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고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도 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