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표적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지난해 총 2조3000억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급 목표는 4조원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0일 국내 14개 은행을 통해 지난해 12만9944명에게 2조3478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 대출 출시 이후 총 공급액은 약 236만명에게 31조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자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에 신용평점 하위 20%'가 대상으로 연 10.5% 이내 금리로 최대 3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은행별 공급실적을 보면 국민은행 4737억원, 농협은행 4548억원, 하나은행 3659억원, 신한은행 2986억원, 우리은행 2563억원 등의 순으로 5대 시중은행이 전체 공급액의 78.7%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에서는 광주은행(111.2%)과 경남은행(107.9%)이 공급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지난해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7.5%를 기록, 전년(5.9%)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새희망홀씨와 가계신용대출 금리 간 격차는 지난해 1.2%포인트로 최근 5년 간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와 가계대출 간 금리차는 2018년 3.1%포인트, 2019년 2.8%포인트, 2020년 2.7%포인트, 2021년 1.8%포인트 등이었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5%로 집계됐다.
연도별 연체율은 2018년 2.6%, 2019년 2.2%, 2020년 1.7%, 2021년 1.4% 등이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기에도 금리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경감되도록 지원했다"며 "2018년 이후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은행 건전성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은 서민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공급 목표를 전년대비 4000억원(11.7%) 상향한 4조원으로 늘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