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달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익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6,062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과 카드대출수익, 할부카드수수료수익과 기업대출 관련 이자수익이 증가했지만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이 8,254억 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4,503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현금서비스인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57조4,000억 원으로 4.2% 증가했고 카드론인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4.2% 감소했다. 카드론에 대한 차주단위 DSR규제가 적용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2022년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20%로 전년말보다 0.11%p 상승했다. 카드채권 중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이 0.11%p 상승했고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이 0.38%p 올랐다. 이 기간 대손충당급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보다 0.2%p 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와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