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월요일 ETF 시황...SVB파산 관련 ETF는?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13 08:41
수정 2023-03-13 09:02
1)가상 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SVB 파이낸셜 파산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금융 시스템 제2의 금융 위기와 리먼 사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은행 파산 사태의 충격은 역시 이날 은행주에 직접 영향을 미쳤는데요. 퍼스트 리퍼블릭과 팩트 웨스트, 시그니처 뱅크 등의 종목들은 10~40% 사이로 낙폭을 키우면서 반복적으로 거래 중지가 되기도 하면서 시장에 그대로 반영이 됐습니다.

이날은 SPDR S&P 지역 은행 ETF인 KRE가 4%로 하락했습니다. 해당 펀드 일주일 동안은 16% 하락했는데요. 2020년 3월 코로나 직격탄을 받았던 시점 이래로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디파이언스 ETF의 CEO 이자 CIO 실비아 자블론스키는 이를 두고, 2008년 이후 가장 큰 은행 파산이라며, 시장에 불가피하게 불안감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씁니다.

2)이번 사태로 은행주보다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문은 어디일까요? 바로 바이오테크 부문인데요. 실제로 제약 개발 회사들은 임상과 여러 연구들을 거치는 과정에서는 돈을 벌기보다는 쓰고, 실제 신약을 개발해 상용화 시킬 때 비로소 수익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바이오 테크 기업 중에는 스타트업이거나 자금을 빌려서 운영되는 회사가 많은데요. 특히 작은 회사들일수록 SVB 은행에 크게 의지하고 있던 기업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날 종목 중에서는 실크로드 메디컬과 쇼크 웨이브 메디컬, 그리고 울트라 지넥스 파마 등이 하락했고, ETF 중에서는 SPDR S&P 바이오테크 XBI ETF 또한 4% 가까이 하락합니다. 장중에는 그 낙폭이 6.2% 까지 크기도 했네요.

3)한편 이번 사태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있는데요. 실제로 금요일 장에서 2월 고용 지표는 은행주에 가려져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10년물은 3.691% 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금요일 장에서 20년물 이상 장기 국채 가격을 따르는 ETF는 상승합니다. (국채가격과 국채금리,수익률은 반대) 대표적으로 TLT ETF 이날 3.4% 상승마감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지금 TLT ETF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가 축 됐을 때 잠시 유동성이 금과 국채 같은 곳으로 몰려 국채 가격이 한때 올랐으나, 지금은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채 가격이 폭락한 건데요. 이번 사태로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변동이 생긴다면 채권 ETF에 조금 더 일찍 주목해봐도 좋겠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