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NYSE: DIS)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각) 디즈니에 따르면 주당순이익은 0.9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달러에 소폭 하회했지만, 월가 전망치 0.78달러에는 상회했다.
이 기간 매출은 235.1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218.2억달러, 예상치 233.7억달러에는 모두 웃도는 수치로 집계됐다.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총 가입자 수는 1억6,180만명으로 당초 예상치 1억6,110만명 보다 많았다.
디즈니는 지난 분기 말 서비스 이용요금을 인상한 조치로 인해 240만명 정도의 가입자 감소가 초래됐다고 밝혔는데, 당초 우려했던 300만명 이상 감소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파크스 앤 익스피리언시스(Parks & Experiences)부문 매출은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는데, 특히 테마파크 부문에서만 6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록됐다.
한편, 디즈니는 이날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기업 개편의 일환으로 비용은 줄이면서 창의성 위주로 회사를 재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 중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용도 감원을 통해 25억달러를, 비(非)스포츠 콘텐츠비용에서 30억달러 등을 절감해 모두 55억달러 비용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거CEO는 "디즈니는 무엇보다 창의성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스트리밍 사업 수익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회사는 이제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