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일자리 양극화…'창의적 인재'가 살아남는다

입력 2022-11-03 19:23
수정 2022-11-03 19:23
<앵커>

전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인공지능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상을 고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가올 인공지능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재상은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22'에는 세계적 석학이 내놓은 해법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습니다.

노동경제학의 대가로 꼽히는 데이비드 오터 MIT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AI 도입으로 일자리 양극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직종은 중간 숙련노동자를 꼽았는데,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생산직이나 사무직은 임금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오터 / MIT 경제학과 교수 : 컴퓨터화 정보화하기 쉬운 과제는 반복적인 업무입니다. 생산직 같은 중간 정도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터 교수는 특히 AI의 잠재력은 알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엔 인간이 AI에게 답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학습을 시켰지만 이제는 AI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미 금융업과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터 교수는 다만 AI로 인한 일자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은 보지 않았습니다.

지난 1940년대와 비교해 지금의 일자리가 더 많고 다양하듯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이유에 섭니다.

특히 감각적인 업무나 전문지식과 창의성이 필요한 일들은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오터 / MIT 경제학과 교수 :일자리가 양극화 된다는 얘기입니다. 고소득 직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반대의 경우는 대체 됩니다.]

오터 교수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돕는 도구일 뿐이라며 인간의 지식은 많은 부분이 복제할 수 없는 암묵적 영역에 있는 만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